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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찌의 슬기로운 덕질생활
241113 일본 교토 버스투어 후기, 여행한그릇 이용 본문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일본여행!🤭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고, 첫날 일본 도착, 저녁 먹고 끝, 둘째 날 버스투어, 셋째 날 USJ, 마지막날은 남바 도톤보리에서의 쇼핑으로 마무리했어요.
원래는 항상 동선과 함께 음식점 리스트까지 뽑아가는데 이번에는 인연이 되는 음식점을 그때그때 구글지도 켜서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변인 분들(MBTI 'P'인 분들)의 말에 큰맘 먹고 계획을 하지 않고 갔어요.
그런데 다음부터는 역시 음식점도 계획해야겠다 다시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일단 음식 맛도 그렇지만 식당 찾느라 발생하는 시간 로스가 너무 아까웠거든요.
다음에 일본을 가게 된다면 후쿠오카를 생각 중인데 그때는 맛집이랑 그날그날 먹을 메뉴까지 다 고르고 갈 생각입니다. 역시 J에게 P의 감성은 도전할게 못되었어요.🤣
어쨌든 먹는 것 이외의 일정들은 그나마 나았는데요,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일정은 여행 2일 차에 진행했던 여행한그릇의 교토 버스투어였어요.🤭💙 예약은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물론 투어 특성상 살짝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교토에서 필수로 찍고 와야 하는 곳들은 찍고 올 수 있었어요. 결론적으로는 교토가 너무 좋아서 전 오사카보다는 교토 전 일정으로 또 여행을 가서 이번에는 좀 여유 있게 돌아보고 싶다~ 였어요. 오사카는 약간 한국이랑 별 차이 없는 도시느낌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좀 아쉬웠어요.🥲
원래는 오사카 도톤보리에 위치한 오사카 닛폰바시역 츠루동탄 소에몬초점 앞에서 오전 8시 40분까지 만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상품이었는데요, 첫날 숙소가 교토였던 저희는 오사카가 아닌 교토 투어 첫 여행지인 아라시야마에서 오전 10시 10분경에 합류하기로 했어요.
숙소에서 합류장소의 아라시야마 관광주차장까지 전철+도보이동으로 31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또 의미가 있던 건 3박 4일간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모두 경험해 보았다는 것입니다. 하루카특급열차, 전철, 지하철, 시내버스, 관광버스, 택시, 라피트특급열차🤭
니조 역에서 출발하여 사가아라시야마 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10분 정도 걸었는데요, 사실 이때부터 맑은 하늘에 일본 특유의 그 감성이 가득해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한국의 GS편의점만큼 많이 보였던 LAWSON편의점
구름이 이날 진짜 미쳤었어요!
止まれ!
진짜 오랜만에 본다 욘석🤣
10년 전에 한국에서 JLPT 1급까지 땄는데 놀라울 정도로 한자를 많이 까먹어버린 나란 사람🥲
뜨문뜨문 읽기는 하는데 진짜 한자는 친해지지가 않아요...(하고 현재 중국어 공부 중인 사람의 변😅)
정말 예쁜 일본 감성의 거리💙
그 예쁜 와중에 선거포스터 보고 너무 빵 터졌어요.😁
일본도 최근에 선거가 있던 것인지 곳곳에 포스터들이 붙어있었는데 사람 사는 데는 역시 어디든 다 똑같아~ 하면서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멘숀 사이 하천들이 참 예뻐요.☺️
그 속에 있는 우리 애기들은 더 예쁘지요~💙
무사히 투어일행들과 합류를 하고 간단한 사진촬영과 아라시야마 관광지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 이후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었어요.
추천 맛집과 인기스폿을 정리한 지도를 주셔서 처음 다니는 거리였지만 길을 어렵지 않게 찾아다닐 수 있었어요. 이 아라시야마에서 점심식사까지 진행 후 오후 1시 5분까지 집결이었는데 저희는 아침 조식을 너무 든든하게 먹어서 간단한 군것질들만 하고 점심식사를 스킵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더 여유롭게 아라시야마를 구경할 수 있었어요.☺️
아라시야마 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스폿이 바로 도월교인데, 아주 포스 있게 사진 찍어주신 따님🤔
여행 내내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저의 브랜든가방과
거기에 달려있던 Ver.2024 시그 현식이도 찰칵📸💙
날씨 요정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이날은 사진을 막 찍어도 다 작품이 될 정도로 날이 너~어무 좋았어요.
아라시야마 노노미야 신사에도 들려줬는데요, 5엔을 던져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냅다 100엔 던져서 부자 되게 해달라고 빌었답니다.🤣
일본 신사에서 소원을 빌 때 보통 5엔을 사용하는데 일본어로 5엔은 '고엔'이라는 발음으로 '인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신과 연을 맺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들을 투어 중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는 중간중간 가이드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덕분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이동시간 역시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아라시야마를 충분히 즐긴 후 이동한 다음 장소는 금각사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주의사항이 몇 가지 있었는데 입장 전까지 입장권을 절대로 접으면 안 된다, 안내원들은 굉장히 친절하나 경비원 분들은 살짝 험악(?)하다였어요.
원래는 무로마치막부의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의 개인별장이었으나 가문의 대가 끊기게 되자 사찰로 사용해 달라 유언을 남기어 녹원사라는 명칭으로 사찰로 운영되었다고 해요.
금각사는 15세기 '오닌의 난'으로 한번, 1950년대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한 승려의 방화로 총 2번의 화재가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마모리, 부적 모양의 금각사의 입장권은 실제로 절도와 화재를 예방해 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입장권이 부적이라니, 뭔가 신박한 거 같아요.☺️🍁
재건 및 복구를 하면서 건물의 2층 3층 외벽을 실제 금박으로 덮었다고 하는데 이 금박이 생각보다 잘 떨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교토 시민들의 세금으로 정기적으로 보수공사도 진행한다고 하며, 금각사 뒤편 바닥을 잘 살펴보면 가끔 금박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이드님 텐션은 높지 않으신데 조곤조곤하시는 말들이 웃겨서 집중해서 들었어요.🤭
금각사 다음 코스는 후시미이나리 신사였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장소였는데, 이날 교토 인파가 정말 어딜 가도 역대급이었어서 뭔가 사진 건지기가 힘들더라고요.😭
주차장이라기보다는 정류장 같은 느낌의 협소한 곳에 내린 후 10여분 정도 인파와 상점가를 거쳐 쭉 올라가다 보면 신사 입구가 나옵니다.
후시미이나리는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나왔던 센본토리이가 하이라이트인 곳이기도 하고 그 이상 올라가면 하루를 다 소진할 정도로 코스가 길어 투어에서는 딱 센본토리이까지만 찍고 돌아오는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본당을 먼저 둘러봐도 좋겠지만 인파로 미어터진 모습에 우선 센본토리이부터 보고오자하고 바로 위쪽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정말 사람으로 미어터졌던 센본토리이...🥲
지나가는 통로가 협소하다 보니 체감상으론 금각사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느껴졌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딸아이의 만족도는 후시미이나리 신사에서 최고 높았답니다.😅 여우 동상들이 너무 귀여웠다고 해요.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여우신사라는 이명이 있을 정도로 정말 다양한 여우동상들이 있었는데 한 마리 한 마리 입에 물고 있는 것들이 달랐는데 입에 어떤 것을 물고 있느냐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합니다.
실제로 입에 곡식을 물고 있는 여우는 풍요와 재물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또 재미있는 점은 여우동상들이 많아 모시는 신도 여우신인가?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는 점! 이것 역시도 여행한그릇의 가이드님의 설명으로 알게 되었어요.
'후시미'는 지명, '이나리'는 모시는 신의 이름으로 곡식, 농사, 풍요, 나아가 성공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제가 또 굉장히 좋아하는 신이네요.🤭
성공하게 해 주세요, 부자 되게 해 주세요~ 하고 이나리노가미 님에게 간절히(?) 빌고 또 냅다 100엔을 던졌답니다.🤭💙 전 가장이니까요ㅋㅋㅋ
본전 근처에서는 오마모리와 후쿠비키 같은 것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또 종교가 불교이다 보니 부적은 따로 사지 않았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2개의 기찻길과 상점들을 지나는 중 예쁜 하천다리를 건너면서 찰칵💙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청수사로 향했습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는 올라가는 길 마저 예뻤어요.
하지만 유명 관광지인 만큼 사람이 엄청났어요. 사진으로도 숨길 수 없는 엄청난 인파가 보이시나요?
그럼에도 정말 멋진 곳이었어요. 시간대도 딱 석양이 질 때 즈음 어서 빛이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도 아름다웠답니다.🤭
청수사의 포토스폿인 청수사 무대! 정말 절경이었습니다.🤭 가이드 님의 설명에 의하면 옛날 이 무대 위에서 뛰어내려 자신의 운을 시험(?)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해요. 여기서 살아남으면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었다더라고요. 실제 여기서 뛰어내린 사람 중 생존율은 80% 이상이 살아남았지만, 사지 멀쩡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고소공포증 있는 저로서는 정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어떠한 일에 대한 각오를 다짐할 때 '기요미즈데라 무대에서 뛰어내릴 각오로!'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고 해요.
석양이 정말 아름다웠던 청수사, 단풍이 좀 아쉬웠지만 멋진 사진들을 꽤 건질 수 있었어요.🤭
무대에서 내려오는 길에도 볼거리는 다양했답니다.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는 청수사의 경치도 절경이었어요.💙 때마침 달도 걸려줘서 어찌나 좋았던지요.🤭
투어 버스로 돌아가는 길에 교토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들도 사주고 이날의 교토 일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투어 특성상 살짝 시간에 쫓기는 감은 없지 않아 있었지만 각 여행지의 이야기도 알 수 있었고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무려 4곳이나 교토의 유명 여행지 스폿을 돌 수 있어 정말 좋았던 거 같아요.
다음에 일본 간사이지방을 가게 된다면 전 일정 교토로 여유 있게 이날 갔던 곳들을 포함하여 여행을 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하루는 버스투어, 다음날은 그중에서도 유독 좋았던 여행지를 더 여유 있게 돌아보는 그런 일정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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